“아슬아슬한 추억의 대회였다” 종합우승 개봉클럽, 남자부 1위 모송근, 여자부 1위 박용선
〔대한파크골프협회 기자단 – 강원 유종식 기자〕- 2023년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파크골프장에서 제7회 원주시 파크골프협회장기 대회가 열렸다.
곽광신 원주시파크골프협장은 대회사에서 “1300여명의 회원이 올 한해 강원특별자치도 협회장기 파크골프 대회에서 종합 3위를 하였고, 어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파크골프클럽리그 왕중왕전에서 개봉클럽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협회의 위상을 높였으며, 더 기쁜 소식은 이제 곧 추가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이므로 회원들께서는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운동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면서 “오늘 대회가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고 평소 닦으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14일 남자부 경기가 원주시 파크골프 CD 구장에서 시작되었다. 대개 시·도대회는 AB 구장에서 열렸기 때문에 CD 구장은 모두가 낯설어하였다. 또한, 그린 대부분이 포대그린이고, 특히, 그린 주변에 벙커와 좌·우에는 경사진 둔덕이 있어서 그린에 올려놓기도 힘들었지만 설사 그린에 올렸더라도 그린이 매끄러워 공이 멈추지 못하고 빠르게 홀컵을 지나 그린 아래로 내려가기가 일쑤였다. 그 어프로치에 당황하여 그다음 어프로치는 힘이 덜 들어가서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뒤돌아 내려오기를 반복하였다. 멘탈이 깨져버려 본래 자신의 타수보다 상상 이외의 타수가 나온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전국대회에 많이 참가한 모송근선수를 관심 있게 보았다. D 코스 8번 홀에서 간결한 쿼터 스윙(Quarter swing)으로 벙커에 빠진 공을 과감하게 샷을 하니 모래 벙커를 지나 오르막 경사를 올라가더니 그림같이 홀컵으로 빨려들어 갔다.
이날 모송근 선수는 55타로 1위를 하였다. 우승 소감에서 “C 코스 7번 홀이 가장 어려웠다. OB가 났지만, 저의 파크골프 모토(Motto)인 ‘내가 흘린 땀만을 믿어라’를 되새기며, 나머지 홀들에서 한 타 한 타에 집중하였다.” “승리의 비결은 사랑하는 아내 안송지가 경기마다 늘 함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아내 이름을 말하며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지었다.
다음날은 여자부 경기가 AB 구장에서 이어졌다. 전날 추운 날씨 탓인지 두꺼운 옷에 스윙이 둔해 보였다. 익숙한 코스이지만 경기에 들어서면 긴장하여 그동안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 듯 하였다. 하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그동안 회원들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여 대회를 준비한 임원들의 수고들이 보였다. 특히, 곽광신협회장은 경기 내내 구장을 여러 번 돌면서 불편한 곳이 없는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만나는 회원들과 인자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여자부 태장클럽 박용선 선수는 54타로 1위를 차지했다. 수상 소감에서 “꾸준히 연습하였다. 티샷에서는 공의 위치에 신경을 썼다. 60m는 어드레스(Address)에서 공을 중간에 놓고, 60m보다 긴 홀에서는 공을 왼발쪽으로 이동 위치하여 샷을 하였다.” 하면서 “이 기쁨을 태장클럽 회원들과 정문상회장과 같이 하고 싶으며, 특히, 도움을 주신 전일순, 안수민 회원께 감사드린다”라 했다.
종합우승은 96점으로 개봉클럽이 우승기를 받았다. 2위는 47점으로 남원클럽, 3, 4위는 두 클럽이 동점이 나왔다. 승부는 서든데스(Sudden death) 방식으로 문막클럽의 최문자 선수와 태장클럽 박용선 선수가 A 코스 4번 홀에 나왔다. 먼저 최문자 선수가 티샷하였다. 그린 약 6m 앞에서 멈추었다. 모두 긴장한 가운데 다음 박용선 선수가 티샷하였다. 공은 최문자 선수의 멈춘 공을 지나고, 홀컵을 지나면서 OB 선을 넘어 버렸다. 탄식과 큰 함성이 엇갈렸다.
이어 박용선 선수의 4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컵에 자신 있게 들어가면서 다시 긴장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문자 선수의 2번째 어프로치 샷이 있었다. 홀컵 1m에 공이 멈추었다. 관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컵은 되면 이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퍼팅이 컵은 되지 않았다. 홉 컵을 살짝 스치며 들어가지 않았다. 아쉬운 탄식이 이어졌다. 10cm 남은 4번째 퍼팅을 했다. 컵인 이 되면서 관중들의 환호 함성이 크게 울렸다. 같은 4타이지만 태장클럽에서 OB가 났기 때문에 니어핀의 문막클럽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렇게 제7회 원주시 파크골프협회장기 대회는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추억의 대회로 마감하였다.
제7회 원주시 파크골프대회 결과는 아래와 같다.
* 남자부
1위 문막클럽 모송근 55타
2위 북원클럽 박춘배 56타
3위 삼락클럽 윤기열 56타
4위 개봉클럽 박영덕 56타
5위 시루봉클럽 이문희 57타
* 여자부
1위 태장클럽 박용선 54타
2위 문막클럽 최문자 55타
3위 남원클럽 정미숙 56타
4위 동락클럽 윤서영 56타
5위 개봉클럽 이소피아 57타
* 종합순위 클럽
1위 개봉클럽 96점
2위 남원클럽 47점
3위 문막클럽 39점
4위 태장클럽 39점
5위 북원클럽 3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