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에서 느끼는 매력
서울시 관악구협회 난향클럽
회원 김 호순
2017년도 나는 정년이 가까워 오면서 무엇을 하며 노년을 보내면 좋을까 하고 잠깐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뒤 늦게 파크골프를 만나 전국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돌면서
많은 동호인들과 라운딩하는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다.
그해에 우연한 기회에 파크골프에 입문한 친구를 만났다.
재미있나? 했더니 재미있단다. 돈 많이 드나? 했더니 하루에 만원이면 족하다고 했다.
재미있게 운동하고 건강해졌다는 그 친구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당장 시도했다.
해보니 구미가 당겼다. 해 볼만했다.
단지 꺼리는 것은 얼굴이 검게 타서 까매지는것 빼고는 모든 것이 나에게 적합한 운동같았다.
건강한 몸과 하얀 얼굴과 바꾸기로 맘 먹고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재미가 있었고 조금만 열심히 하면 잘 칠거라는 희망이 있어서 열심히 파크골프장을 찾아 다녔다.
처음 시작후 내가 공을 잘 못치니 친구들에게 민페를 끼친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한테 민패를 덜 끼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했다.
조금씩 늘어가니 남들처럼 타수에 욕심이 생기고 타수에 민감해지기 시작한다.
잘된다 싶으니 대회도 나가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어져 여기저기 참석했다.
2018년 서울시 신규회원 친선파크골프대회에서 여자부 3등도 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바쁘다보니 은근히 스트레스 받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동안 우리들 삶이 학교나 직장,사회생활도 온통 경쟁하며 살아 왔으면서 ,,,,
또 그로인해 스트레스와 지병을 얻어 노후가 걱정이 된 이 마당에,,,,
내 스스로가 경쟁 속으로 휘말려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할때는 운동으로 건강하고 친구들과 즐기려고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초심과는 먼 거리로 명예나 우월감을 쫒아다니고 있는것 같았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파크골프에 대한 나의 인식과 마인드를 다시 세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짦은 기간이지만 파크골프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얻게될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1.] 파크골프는 힐링장소다.
누구나 푸르른 잔디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 딩굴고 뛰어다니고 싶어진다.
나는 오늘 이렇게 아름답게 잘 다듬어진 구장을 저렴한 이용료를 내고 하루 종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하고 너른들판을 맘껏 밟고 다닌다.
메니아들이 삼삼 오오 하하 호호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에 여유로움을 느낀다.
그 가운데 나도 포함 되어있음에 감사하고 열중하는 파크골퍼들의 진지한 모습도 아름답게 느끼고 있다.
[2.] 파크골프는 집중력이다.
티 위에 올려진 공을 맞추려면 공의 정 중앙을 잘 맞춰 쳐야함으로 신경을 집중해서 공을 치게 된다
이번에 어느 쪽으로 얼마만큼의 힘을 실어서 보낼까?
고개는 들지 말아지~
끝까지 공만 보자~” 하면서
오로지 공과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순간이 저절로 집중력이 향상 되고 있다는 증거다.
[3.] 파크골프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스텐스할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가 있도록
허리를 펴고 유연한 자세로 스윙을 하자고 다짐한다.
티샷을 한 후 공을 향해 걸어갈 때 꺼부정하게 걷지 말고
의도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반듯하게 걸으려고 노력하자.
발걸음은 발 뒷굼치부터 땅에 닿게 디디며 발을 굴리듯이 걸으면
장단지 근육이 생기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단다~
[4.] 파크골프는 사교장소다.
골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남의 기회가 생긴다.
협회 소속을 통해 회원간의 정모나 번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라운딩을 함으로 친숙감을 느끼게 된다.
간혹 나와 비슷한 가치관이나 생황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때는 더없이 반갑고 공감대가 생긴다.
또 파크골프는 자연스럽게 즉석 부킹도 가능하다
4인1조가 한 팀으로 라운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정한 동반자가 없으면
즉석에서 같이 합류하자고 해도 다 이해가 되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5.]파크골프는 지속적 희망이 생긴다.
아직은 내 공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 짜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다음 홀에 가서는 이번엔 잘해야지~
이번엔 잘될꺼야~
이번에 요렇게 한번 해봐야지~ 하고 방금전 OB는 다 잊고 새로운 희망이 생긴다.
어제는 못쳤어도 오늘은 잘 되겠지~하는 희망이 있고,
지난 경기 때에는 많이 놓쳐서 챙피를 당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바램이 생기게 하는 파크골프기에
다시 파골프채를 메고 나설 수 있는 희망과 중독이 파크골프의 매력이다,.
이렇듯이 지금은
공 하나에 웃고 떠들고 목청을 높일때도 있지만 매너를 운운하며 소박한 삶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를 통해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순간을 맛보며
반듯한 자세와 집중력과 친화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늙어감을 조금이나마 늦춰지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누구나 느낄 수도 있었고 경험했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이 글을 통해 미쳐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끝으로
파크골프가 중장년들에게 새로운 건강 문화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며
대한파크골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2019.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