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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 드디어 둥지를 틀다 -체험수기 공모
이름   김상섭    |    작성일   2019-06-30 21:35:01    |    조회수   1170

 ‘동락드디어 둥지를 틀다 

강원 원주파크골프협회 동락클럽 김상섭

 

 

 지난 밤 잠을 설쳤지만 오늘 아침 골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느 날 보다 경쾌하고 가볍다.

520! 오늘은 다름 아닌 우리 동락클럽 컨테이너 입주식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3년 전 파크골프에 입문했을 때, 가장 불편했던 것은 휴식 공간이 협소하고 불편한 점이였다.

11개 단위 클럽 중 3클럽만 컨테이너가 있고 나머지 다른 클럽들은 시협회에서 임시로 마련한 바람막이 천막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는데, 늦은 가을에서 이른 봄철에는 종종 찬바람에 몸을 떨기도 했다.

 

  컨테이너가 있는 팀들은 라운딩을 끝내면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하게 휴식을 즐기는 모습들은 모든 타 클럽 회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우리도 저런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씩 이웃 클럽의 초청으로 미안한 마음에 커피를 얻어먹곤 했지만 웬지 개운한 마음은 아니였다.

 

  20159홀로 출발한 골프장이 17년에는 9홀을 더 확장하여 18홀이 되었으며, 올해 다시 18홀이 증설되어 총 36홀이 되었다. 이렇듯 시협회에서는 골프장 시설 확장에만 힘쓴 나머지 회원들의 복지 및 편의 시설에는 소홀한 점이 많았으며, 초장기 각 단위 클럽들의 재정 상태도 매우 열악한 편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 봄 우리 동락회원 16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컨테이너를 설치하기로 정하고 두 달 간의 준비과정을 거처 오늘 드디어 입주식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 클럽은 그동안 뜻하지 않은 회원 간의 이견과 반목 등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전신인 삼광클럽이 2년 만에 해체되고, 작년 81일 지금의 동락클럽으로 재 탄생하여 그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숙원사업이 오늘 결실은 본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동락 클럽은 그동안 첫째로 우리 골프장 일일 평균 이용 회원은 개략적으로 30~40명 정도인데 우리 동락은 7~8명이 거의 매일 이용했던 점,둘째는 자주 만나 라운딩 하다 보니 홀인원이 자주 나온다. 오전에는 점심을 오후에는 저녁을 먹는다. 심지어 많이 나올 때는 파3홀에서 한 홀인원은 제외될 정도였으며, 셋째는 자주 대화하며 재잘댔다. 오죽하면 이웃 클럽에서 동락은 매일 만나면서 뭐 그렇게 할 말이 많냐고 되묻는다.

 이런 2년간의 노력 끝에 17년과 18년 시협회장기에서 우승을 거듭하게 되었다.

 

  입주식은 시협회 관계자 및 각 클럽 회장과 이웃 클럽 회원 약 60명의 축하 속에, 개식선언-경과보고-현판부착-회장헌주-시협회장 헌주-입주떡 절단-입주축하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며칠 전에는 우리 클럽 회장님이 회원 전원을 홍천 내촌에 있는 회장님 농막으로 초청하여 12일의 야유회겸 월례회를 개최하였다. 우리 회원들은 그 곳에서 어항으로 물고기 잡기, 다슬기 줍기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은 매운탕으로 만찬을 즐겼다.

  더욱이 일박팀의 하룻밤 힐링은 동고동락의 화기애애하고 끈끈한 결속럭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돌아오는 길 차창속으로 빨려드는 신선한 내촌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먼 산 너머 동해쪽으로 흘러가는 흰구름에 뿌듯한 마음을 실어 보냈다.

 

  지금 이 시점 파크골프 글쎄? 건강, 취미 그래 멋진 인생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독서, 여행, 명상 등도 있겠으나 파크골프를 즐기다보면 좋은 사람, 좋은 경험과의 만남을 통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동락'이 있어 행복한 것이다. 

  

  우리 동락 회원들은 오늘도 우리의 꿈 보금자리인 컨테이너에서 알콩달콩 알찬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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