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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회사생활의 마감과 파크골프의 시작(수기 공모)
이름   송영운    |    작성일   2019-06-27 15:05:30    |    조회수   792

2018년6월 광주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대뜸 파크골프라는걸 아느냐고 묻는다. 모른다고 하자, 앞으로 엄청 인기있는 스포츠가 될테니까 이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알아보고, 협회에 가입하라고 한다. 며칠을 머뭇거리다가 속는 셈치고 한번 알아보자 하고선 인터넷을 검색하고, 내가 속한 가평군의 파크골프협회를 찾아 총무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무척 반기면서 회원가입을 권유하였다. 회원가입을 하고서 주말에 대성리에 소재한 가평파크골프장을 찾아 파크골프를 시작한게 1년여가 지났다. 그러니 나도 이제는 구력 2년차의 파크골프인이 된 것이다. 

처음 파크골프를 접했을 때, 60대 초반인 내가 노인스포츠라는 파크골프를 벌써 해야하나 망설였는데, 요즘 친구들에게 권하면 그 때의 나와 마찬가지의 반응이다.

그러나 파크골프를 만난지 1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생각은 180도 달라져 있다.

운동이 충분히 되는 것은 물론이요, 청소년들에게도 상당히 권할만한 3세대 기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국민스포츠가 바로 파크골프라는 판단이다.

우리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파크골프는 공원 등 녹지공간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즐기는 변형된 미니 골프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용구 구입 및 라운딩시 비용이 적게 들며,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많이 걸음으로써 유산소 운동효과가 큰 가족형 커뮤니케이션 스포츠이다.

일반골프에 미쳐있던 내가 파크골프에 빠져 이제는 일반골프를 거의 접고 매일 파크골프장으로 출근하다시피 한다.

잘 친다고 매번 잘 쳐지는 것도 아니고, 공을 똑바로 보냈다고 해서 늘 똑바로 가는 것도 아니고, 파크골프장 마다의 특징과 매력이 달라 싫증이 나지 않는다.

맨날 의자에 앉아 일하던 내가 파크골프 1년에 다리힘이 많이 붙어서 하루 72홀을 라운딩해도 그리 힘드는줄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근육이 많이 발달된 것이리라....

며칠 전 40년을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퇴직을 하고나면 제2의 인생에서 무얼하며 살아야하나 막막했고, 걱정도 많이 되었었다.

하지만 파크골프와 함께 하고있는 요즘은 그러한 걱정거리가 사라진 듯 하다. 이렇게 매력적인 운동인 파크골프가 있는데, 걱정할 필요가 무에 있겠는가?

동호인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연습라운딩을 즐기고, 가끔은 다양한 곳에서 주최하는 대회에도 참여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파크골프가 있어 행복한 요즘이다.

종교인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믿는 종교를 다른이들에게 전도하듯이, 이 멋진 운동인 파크골프를 내 친구들과 주변에 널리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면서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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